삼성 타이젠, MWC 불참…개별 행사에 집중

  • 등록 2016-02-15 오전 10:02:48

    수정 2016-02-15 오전 10:02:4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주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타이젠의 부스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삼성전자 측은 “올해 MWC에서 타이젠 관련 부스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는다”며 “향후 열리는 타이젠 관련 개발자대회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MWC에서 타이젠 부스를 개설, 적극 홍보에 나섰다. 타이젠에 대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올라온 만큼 개별 행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타이젠은 아직 미미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지난해 10~12월 총 90만대가 판매돼 3분기까지 4위였던 블랙베리를 제쳤다. 연간 기준으로는 아직 블랙베리에 이은 5위이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4위를 차지한 것이다.

타이젠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1분기까지 20만대에 불과했으나 3분기 100만대, 4분기 90만대로 급격히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작년 1위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11억대를 판매, 압도적인 점유율(81.4%)을 기록했으며 애플 iOS는 2억3150만대로 2위(16.1%)를 차지했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이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4월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 별도의 타이젠 관련 세션을 마련해 개발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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