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얼음’의 연습현장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우 이철민, 김대령, 김무열, 박호산(사진=수현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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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3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화감독 장진의 신작 2인극 ‘얼음’의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각각 형사로 분한 이철민, 박호산, 김대령, 김무열이 범인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공연제작사인 수현재컴퍼니 측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밝혀가는 과정 속 답답함과 긴박감이 고스란히 표정에 느껴졌다”며 “냉철하고 섬세한 표현력으로 실체 없는 인물과의 관계가 어떻게 무대에서 그려질지 궁금증을 불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극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설 연휴도 모두 반납한 채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3인극 같은 2인극의 형식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처음에는 실체 없는 소년과의 대화에 난해한 점도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모두 빈 의자에 있는 소년과 각자의 방식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작품은 잔인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덟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4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4만5000~5만5000원. 02-766-6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