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국정교과서 되면 수능 어려워진다”… 수험생 부담 가중

난이도 지표인 평균·표준점수 차이가 검정교과서일 때 10점 가량 하락
국정교과서로 수능 치렀던 2013학년도 이전에는 그 차이가 50점 넘어
  • 등록 2015-10-14 오전 10:39:59

    수정 2015-10-14 오전 10:39:5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역사교과서가 국정교과서로 단일화되면 수능 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단일교과서를 사용하면 수험생 공부 부담이 줄어든다고 주장하는 것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호도하는 질 낮은 여론전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역사를 어려워하는 수험생들이 더욱 역사와 멀어지게 되고 사교육 열풍의 부작용까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 5년간의 국사와 한국사 평균점수, 최고표준점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처음으로 검정 한국사 교과서를 바탕으로 치렀던 2014학년도 수능 이후 평균점수가 확연히 증가하고 최고 표준점수는 하락하는 등 한국사 과목에 대한 수험생 부담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평균점수와 최고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평균점수는 낮아지고 최고득점과 평균 사이의 차이를 의미하는 최고표준점수는 높아진다. 국정 국사교과서를 가지고 치러졌던 2013학년도 수능까지 20점대 초반의 평균점수, 70점 이상의 최고표준점수를 기록했던 것이 2014학년도 수능부터 10점 가량 난이도가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1학년도에 평균점수 21.8점 표준점수 72점, 2012년 23점 70점, 2013년 20.7점 74점으로 그 차이가 50점을 넘었다. 반면 검정교과서로 바뀐 2014학년도부터 평균점수 29.6점 표준점수 64점, 2015년엔 29.7점 67점으로 차이가 40점대로 좁혀졌다.

전 의원은 “검정 교과서가 여러 종일 경우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문제를 내게 되지만, 교과서가 단 1종으로 획일화될 경우 극도로 지엽적인 부분에서까지 출제가 되어 난이도가 급상승하게 된다”며 “이는 많은 입시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국정교과서 체제와 검정교과서 체제로 치러본 수능점수 분석자료에서 드러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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