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나이스(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31일
한진중공업(097230)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번 등급 하향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대한 투자 부담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조선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익성 하락과 사업안정성 저하 등 이중고를 겪는 데 따른 것이다.
한신평은 “2008년 이후 영도조선소과 수빅조선소의 저조한 수주실적이 누적되면서 2010년 이후 조선부문의 외형과 수주잔고가 크게 감소했다”며 “올해 들어 신규수주가 늘긴 했지만 9월 기준 수주잔고가 매출의 1.4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신평은 유상증자, 보유자산 매각 등 재무안정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지만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율이 2008년 4.4배에서 9월 말 기준 1.0배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수는 5.4배에서 15.7배로 증가한 상태다.
NICE신평은 “저조한 수익성으로 제한된 영업현금창출능력을 고려했을 때 향후 현금흐름이 보유한 유형자산의 매각계획 실행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