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3월 이통사 번호이동건수는 75만3345건으로 전월동기대비 24% 급감했다.
3월초까지 KT의 영업정지기간 동안 보조금 투입에 따른 번호이동은 극심하게 나타났었다. 하지만 14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불법 보조금 추가 과징금 조치를 내렸고, 청와대에서 보조금 문제 관련 위법성을 검토하고 제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통신 3사가 일제히 보조금을 줄였다. 이에 따라 3월 이통사 번호이동도 다소 누그러진 결과를 보였다.
이 가운데 KT의 타격은 컸다. 알뜰폰 및 자사간 이동을 뺀 순수한 3사간 번호이동자 수를 계산하면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이 가입자를 빼앗았고, 상대적으로 KT는 가장 많이 잃었다.
SK텔레콤(017670)도 KT와 LG유플러스에 30만713건을 확보하고 20만5111건을 빼앗기며 총 9만5602건이 순증했다. 지난달 총 24만8445건이 순감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반면, KT(030200)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부터 6만456건을 끌어오는데 그쳤다. 이탈 건수는 25만6245건으로 총 19만5789건이 순감했다.
KT 관계자는 “3월 번호이동 시장은 SK텔레콤의 새 요금제가 크게 영향을 미치기 전”이라면서 “타사들이 KT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보조금을 극심하게 쓴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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