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아이칸엔터프라이즈가 델과 이 같은 비밀협정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사모펀드 블랙스톤 역시 유사한 계약을 맺었으며 인수 제안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마이클 델 델 창업자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델 바이아웃에 성공했지만 사우스이스턴자산운용을 포함한 일부 대형 주주들이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고 비판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델 특별위원회는 아이칸에 비밀유지 계약서에 서명하고 특별위원회가 추진 중인 델 창업주 등과의 배타적 회사 매각절차(go-shop)에 동참해줄 것으로 요청했고 결국 이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또다른 인수 제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으로 델 주가는 1.5% 상승했다.
아이칸은 지난해 트럭업체 오시코시 공개매입에 참여했다가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이를 철회한 경험이 있으며 정유사 CVR에너지 공개입찰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성과가 엇갈렸다.
한편 델 특별위원회는 델의 바이아웃 승인에 앞서 다른 선택안을 모색 중이었으며 이날 역시 아이칸과 다른 잠재인수자들의 배타적 매각절차에 대한 관심을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