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를 대표하는 다른 IT기업들이 어느 정도 성적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선 이미 `사상 최대 실적 예상`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낙관적인 상황.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4조 3000억원, 영업이익 9300억원(글로벌 기준)안팎이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860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잠정 실적을 내놓자 증권가도 기존 전망치를 재점검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LED TV를 중심으로 한 VD사업부의 큰 실적 개선과 휴대폰 강세로 이 부분에서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휴대폰과 TV사업에서 예상보다 더 많은 이익을 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은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1조1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실 LG전자의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은 이미 1분기 실적IR에서 어느정도 감지됐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당시 "2분기 매출(글로벌 기준)은 전분기(12조8530억원)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라면 14조1300억원대. 과거 분기 실적을 살펴볼 때 14조원 이상을 넘긴 적이 없다.
실제 LG전자의 휴대폰은 2분기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유럽에서 100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운 것.
게다가 지난 5월 LG전자는 유럽 주요 5개국(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에서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1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GfK자료, 5월 마지막주)
최근까지 유럽시장에서 120만대 이상 판매된 쿠키폰의 선전과 메시징폰 LG-KS360, 아레나폰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TV사업도 세계 경기 침체가 무색할 정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작년 4월 유럽에 출시한 32인치 LCD TV(모델명:32LG3000ZA)가 지난 3월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LG전자가 LCD TV사업을 한 이래 단일 모델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것은 이 제품이 처음. 이 모델의 인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LG전자 2분기 실적은 휴대폰이 실적을 견인하고, TV사업이 밀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특히 LG전자의 경우 에어컨과 냉장고가 실적 받침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여름이라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예상을 더욱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얼마나 더 좋을 것이냐가 LG전자 실적 관전 포인트라는 것이 이 애널리스트의 의견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 계획에 대해 "우리는 실적 잠정치를 사전에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오는 1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 예상치는 영업이익 1400억원(연결기준) 정도다. 일부에서는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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