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통해 기존 이동통신전화 대비 통화료가 30% 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와이브로 망은 전국망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어 통화료 절감효과는 지역별 사용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제47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한 번호부여 방안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개발하고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와이브로를 활성화하고 기존 이동통신과의 가격경쟁력을 부여, 이용자 선택권을 증진시키기 위해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기능 탑재와 `010` 번호부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와이브로가 `010` 번호기반으로 시내전화, 이동전화 등 타 통신망 가입자와의 음성통화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소비자는 휴대전화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문자메시지 서비스, 보이스 메시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와이브로 주파수를 보유한 사업자 중 KT(030200)는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며, SK텔레콤(017670)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과 같은 `010` 번호가 부여돼 차별화가 없으며, 오히려 통화료는 저렴해져 기존 이동통신사와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와이브로 망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는 만큼, 지방 소비자는 와이브로 망과 이동통신 망을 병행해 이용하게 된다. 와이브로 망 지역에선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통화료를, 와이브로 망이 없는 지역에서는 기존 이동통신전화 통화료를 기준으로 요금을 내게 되는 것. 결국 와이브로 망이 완전하지 않은 지역 이용자들은 방통위가 기대한 30% 통화료 절감효과를 얻기가 힘들 전망이다.
한편 이날 방통위 이경자 상임위원은 "인터넷전화 처럼 보안이 취약한 와이브로에 `010` 번호를 부여하면 전화를 거는 사람은 물론 전화를 받는 사람까지 보안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과거 통신사별 식별번호를 부여했던 것처럼 보완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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