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기념재단’(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따르면 이 씨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7월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씨는 당시 행정 절차상 후원 계좌가 열리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지인을 통해 뜻을 밝혀왔다.
다만 이 씨는 이 전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기념사업에도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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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인수 박사는 지난 1일 63년 만에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통합과 화해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박사의 4·19 묘역 참배와 사죄를 계기로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독립유공자 단체 관계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뿐 아니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참여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전체 비용 중 국민 모금으로 70%, 나머지 30%는 정부 지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잠정적으로 500억 원 정도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건립 비용 최소 금액으로 추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영애 씨는 그동안 보훈 관련 기부를 꾸준히 해왔다.
육군부사관발전기금재단은 지난 6월 이 씨가 성금 1억 원과 선물을 재단에 기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기부자 명단에서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에게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후원할 수 있는 최고액인 500만 원을 각각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씨의 남편 정호영 씨가 방산업계 종사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었는데, 이 씨 법률대리인은 “정호영 회장은 군납업자도 아니고 무기중개업자도 아니다”라며 “정 회장의 본업은 해외 통신사와 인베스먼트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회사 소재는 미국 시애틀”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산 형성도 방산 무기중개가 아닌 통신사(데이콤, 하나로 통신 등) 운영 투자 등으로 일군 것으로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영애 씨의 부친과 시아버지는 6·25 전쟁을 몸소 겪으신 군인들이며 참전용사”라고 설명했다.
당시 정 씨의 삼촌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