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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안보연석회의에서 “북한이 투표일에 투표도 마음편히 못하도록 만들었는데 북한의 도발을 언제까지 정부가 용인할 지 걱정된다”며 “만만히 보이면 더 때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금년들어 5번째 도발인데 매번 동일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며 “이런 현실에 눈 감고 북한에 평화제스쳐만 보내며 우리 스스로 안보태세를 푸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른다”라고 개탄했다.
황 대표는 9·19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안보만 무장해제한 9·19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하고 새로운 군사합의를 해야한다”라며 “느슨해진 안보태세를 재정비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안보도 강화해 북한 도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사일 방향을 90도만 틀었더라면 대한민국은 불바다가 됐고, 민주주의의 축제인 총선마저 치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더 이상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을 맡길 수 없다”라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하게 보는 것은 청와대가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은 내지 않는 것이다”라며 “청와대가 무력도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는 핵무기대로 개발하고, 남한에 취할 수 있는 것은 취하겠다는 북한의 전략에 확신을 안겨주는거나 다름없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북한은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오전 7시부터 40여분간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발사는 21대 총선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