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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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하원이 2조달러(약 2460조원)에 달하는 ‘트럼프 부양책’을 감독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하원은 야당인 민주당의 영향력이 큰 만큼 트럼프 행정부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과 경기 부양책을 조사할 권한을 가진 특위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2조달러 이상 천문학적인 긴급 예산의 낭비 혹은 남용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새 특위는 모든 조사 권한을 가질 것”이라며 소환장을 발부할 수 있는 소환권까지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의 하원 원내총무인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이 맡는다.
다만 특위가 순조롭게 운영될 지는 미지수다. 여당인 공화당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특위 신설은) 불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