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블록체인 기반 ‘채권장외결제 모델’ 개념검증 컨설팅 착수

플랫폼 기술 확인 후 상황에 맞는 모델 탐색…적용가능성 시뮬레이션
9월말 완료…블록체인 기술 선도 기대
  • 등록 2018-05-17 오전 9:26:26

    수정 2018-05-17 오전 9:26:26

현행 채권장외결제서비스 업무흐름도(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6월 중순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채권장외결제 모델’에 대한 개념검증(PoC·Proof of Concept)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개념검증은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성능이나 기능 등을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컨설팅은 채권장외결제 시스템에 불록체인 기술을 실제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그간 블록체인 업계 또는 학계의 논의와 국내외 자본시장 동향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호주나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로드맵을 마련해 증권시장 청산결제분야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결제원은 컨설팅 작업의 일환으로 현행 채권장외결제 서비스에 적합한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을 확인하고 한국의 법제·시장 상황에 적용 가능한 최적의 채권장외결제 모델을 탐색할 방침이다. 또 거래내역 위변조, 해킹, 결제교착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기능성, 안정성, 보안성, 효율성 등을 점검함으로써 실제 적용가능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컨설팅은 9월말 완료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경우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그간 학계 등에서 기초적 논의는 있어 왔지만 이번 컨설팅은 증권결제시스템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가능성을 탐색하는 최초의 본격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작년 4월 ‘혁신기술위원회’를 출범시켜 블록체인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시스템의 개념 검증을 마치고 올 하반기 시범서비스 개시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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