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주만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탈환했다. 반 전 총장은 ‘23만달러 금품수수 의혹’ 관련 보도 영향이 지속된 탓에 2위로 내려앉았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국 1520명(유선 9: 무선 1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1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5.5%포인트 오른 28.5%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4월 3주차에 본인이 기록했던 여야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최고치(27.9%)를 넘어선 수치다.
‘23만 달러 금품수수 의혹’관련 보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중대선거구제’찬성 입장을 밝히며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 의사를 내비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3.1%포인트 내린 20.4%를 기록했다.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문재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반 전 총장은 PK와 경기·인천, 충청권, 50대와 40대, 30대,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층,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중도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자신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인 50대(반 23.4%, 문 23.3%)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초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월)부터 4일(수)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50%), 무선(2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실시됐다. 응답률은 21.3%(총 통화시도 7,151명 중 1,520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