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일대에 일확천금을 꿈꾸는 낚시꾼들이 몰리면서 서울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일부 낚시꾼들은 경쟁을 피해 낚시금지구역까지 침범, 환경훼손 우려마저 나온다.
서울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마포대교와 성산대교 사이 구간 등 낚시금지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에서만 하루 20~30명 가량의 불법 낚시꾼들이 낚시나 그물을 이용, 장어 포획에 나서고 있다. 한강에서 잡힌 장어는 바로 현장에서 매매가 이뤄지거나 민물고기 유통업체에 팔린다.
지난해 방송보도 등을 통해 한강 물고기들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불법낚시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서울시가 환경조사를 통해 중금속 오염 가능성은 없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해말 서울시는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한강 3개 지역(광나루·반포·난지) 물고기를 대상으로 5개 항목(카드뮴·구리·납·크롬·수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들 성분이 불검출되거나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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