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창극, 대한민국 사람 맞나” 부글부글.. 지도부는 '신중'

  • 등록 2014-06-12 오전 10:32:22

    수정 2014-06-12 오전 10:48:23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과거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교회강연을 한 것과 관련, 여당 내에서도 강도높은 비판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당지도부는 아직 신중한 분위기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자의 과거 교회강연 발언과 관련 “대한민국 사람의 말이 맞는지 의문이 갈 정도”라며 강도높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문 후보자는 본인의 역사인식 및 사관에 대한 솔직한 해명이 있어야 된다”면서 “청문회 절차가 있지만,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이러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정운영의 앞날이 걱정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대희 총리 후보자 검증에도 조금 실패가 있었다. 인사검증 시스템의 하자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잃게 되는 신뢰의 가치는 지지율 몇 퍼센트 하락으로는 피할 수 없는 정도의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 “문 후보자의 발언에 우리 국민들이 대단히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교회에서 한 강연이었다고 하지만 일제 침략을 정당화하는 식민사관을 미화하는 측면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그러한 발언을) 했다고 해도 비판해야될 것인데, 우리나라의 총리 후보 그것도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인 출신 서울대 교수가 이러한 역사인식을 가졌다는 사실이 놀랍고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문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서는 “본인이 해명할 것은 해명하되 그럼에도 대한민국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국민 여론이 형성된다면 본인이 판단해야한다”며, 사실상 총리 지명자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다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문 후보자의 발언 파문에 일단 신중한 분위기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문 후보자 발언의 전체내용을 보지 못해 어떤 내용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는 전제’로 “악의를 가지고 (그런 발언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은 자제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주류인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말 몇마디 가지고 그의 삶을 재단하고 생각을 규정하려한다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정치인이 마음껏 말하듯 언론인들도 자유롭게 얘기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아닌가”라며, 문 후보자를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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