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아해 사진판매로 최소 500억 비자금 챙겼다"

김재원 의원"檢, 유 전 회장 횡령혐의 수사해야"
  • 등록 2014-04-27 오후 4:06:11

    수정 2014-12-17 오후 10:59:3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진을 계열사에 강매하는 수법으로 최소 500억 원 이상의 개인 비자금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 전 회장은 사진작품을 계열사들을 상대로 백지수표처럼 사용하는 신종 기법으로 회사 자금을 계속해서 빼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유 전 회장 측의 손병기 변호사는 앞서 사진 판매를 통한 횡령 등의 의혹에 대해 “계열사 천해지가 작년 11월 유 전 회장의 사진 판매를 하면서 흑자를 기록한 헤마토센트릭라이프(이하 헤마토)의 문화사업부를 합병, 조선사업 부문에서 난 적자를 메웠다”고 해명했다.

이에 관해 김 의원 측은 “헤마토는 그간 장부로만 흑자였지 만성적인 자금 부족에 시달렸으며 천해지도 오히려 합병으로 현금 사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진 판매가 돈벌이가 되는 사업이었다는 유 전 회장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해지와 헤마토의 합병에 대해서도 “사진 판매로 회사 돈을 빼돌리는 것이 헤마토 같이 작은 회사에서는 너무 쉽게 드러나고 추가적인 자금 조달도 한계에 봉착하자 규모가 10배나 더 큰 ‘천해지’에 합병시켜 밖으로 표시가 덜 나는 방식으로 회사 돈을 계속 빼돌리려 한 것”이라며 이같은 수법으로 그간 마련한 비자금이 최소 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진 값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계속 빼돌리려고 사업상 아무런 시너지도 없고 매출액도 60억 원에 불과한 헤마토의 가치를 부풀려 매출액이 1000억 원이나 되는 천해지에 합병시킨 의혹이 다분하다”며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 전 회장의 불법적인 곶감 빼 먹기 식 경영”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이 제3자와 거래가 된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 천해지와 헤마토가 사들인 사진작품 가격 수백억 원을 적정하다고 보고 감사의견을 낸 회계법인도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검찰에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4월 23일 사회섹션 <[세월호 침몰]청해진해운 직원 상당수 가입한 ’구원파‘의 실체는?> 제하 등의 기사에서 구원파가 오대양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고, 이준석 선장 및 그의 부인 그리고 세월호 선원 상당수가 구원파 신도이며, 구원파는 한 번 영혼 구원을 받으면 육신은 자연히 구원을 받고 유 전 회장의 사업은 하나님의 일이라는 교리를 갖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이 구원파를 설립한 목사로서 세월호 실소유주이고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핵심 재산관리인이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지검 수사에서 오대양사건이 기독교복음침례회나 유 전 회장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라는 직위가 없고 유 전 회장이 1981년 교단 설립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준석 선장과 그 부인은 기독교복음음침례회 신도가 아니고 세월호 선원 중 해당 교단 신도는 의사자 정현선 씨를 포함하여 2명에 불과하다고 알려와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노동·임금착취와 관련하여 관계기관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 공식 교리집에는‘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기도이고 예배라거나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 받고 영혼이 구원을 받으면 육신도 함께 구원받는다’는 내용 및 ‘기도와 예배를 부정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며, 국제영상 및 노른자쇼핑이 유 전 회장의 계열사가 아니고, 유 전 회장 일가의 추정재산 중 상당수의 땅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고, 정?관계에 로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 출신이나 재산관리인이 아니며 우정학사는 각 지역에서 유학 온 대학생에게 숙소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금수원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거나 입장료로 25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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