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공모가 26달러 확정..약 2조원 조달(종합)

총 상장 주식 수 7000만주..7일부터 거래돼
사용자 증가 둔화, '눈덩이' 손실은 리스크
  • 등록 2013-11-07 오전 10:45:40

    수정 2013-11-07 오전 10:45:4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트위터의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은 26달러로 결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 상장 주식 수는 7000만주로 이를 총액으로 환산하면 18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가 된다. 공모가로 계산하면 트위터의 가치는 총 144억달러가 된다. 일주일 사이 21억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상장 날짜는 7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코드명 ‘TWTR’로 거래된다.

WSJ는 정보통신(IT) 기업 IPO로는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된 페이스북 이후 최대라며 트위터의 IPO가 ‘순풍에 돛단듯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뉴욕 증시 분위기가 신규 IPO주들에게 긍정적이다. 뉴욕 증시가 올들어 사상 최고점을 연거푸 경신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셜네트워크(SNS)주도 올들어 크게 올랐다. 지난해 주가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 났던 페이스북은 이달까지 85% 올랐다. 링크드인은 92%, 옐프는 253% 올랐다.

WSJ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 주식이 대형·장기 투자자들에게 우선적으로 팔린다고 전했다. 총 공개 주식중 4분의3을 헤지펀드, 뮤추얼펀드 등 30명 안팎의 투자자들이 우선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나머지 4분의1만이 배정됐다.

이번 IPO를 통해 트위터 창업자들은 억만장자 대열에 들어섰다. 주당 26달러로 계산했을 때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와 딕 코스틀로의 주식 평가액은 각각 6억1000만달러, 2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트위터가 아직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사용자 증가세도 시간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트위터는 올 3분기 69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9개월간의 손실은 1억3000만달러다. 이는 같은 기간(지난해 1~9월) 손실액 7000만달러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트위터의 매출은 같은 기간 매출(4억2220만달러)이 전년(2억4000만달러)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손실도 이에 비례해 늘어나는 것이다.

사용자 수 증가도 둔화되고 있다. 현재 트위터의 전 세계 사용자 수는 2억3200만명이다. 사용자 증가율은 3분기 들어 6%로 떨어졌다. 전분기 증가율은 7%다. 올 1분기만해도 이 수치는 10%정도였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캐피털의 수석 애널리스트 매트 크르나는 “트위터의 사용자 수를 감안하고 사용자층이 트위터에 대해 충성도가 높은 점을 생각하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트위터에 소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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