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최고의 효자 상품은?

단일품목으로 연간 매출 1억원 올려
VIP 회원들 중 상당수 '단골'
오후엔 일찌감치 동나
호텔마다 발효법 직접 개발도
  • 등록 2013-03-19 오후 2:22:47

    수정 2013-03-19 오후 2:22:4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럭셔리’를 내세운 국내 특급호텔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다름아닌 ‘단팥빵’이다.

특급호텔인만큼 인기리에 판매되는 아이템도 특별할 것 같지만 가장 평범해 보이는 ‘팥빵’이 호텔 내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19일 관련 호텔 업계에 따르면 단팥빵은 호텔 내 단일 품목으로 연간 1억여원의 매출을 넘는 효자 상품이다. 호텔 VIP멤버십 회원들 중 상당수가 단골일 정도로 오후 시간이면 일찌감치 동이 난다.

롯데호텔 델리카한스의 막걸리 반죽으로 유명한 단팥빵(왼쪽), 그랜드 힐튼 서울 ‘알파인 델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러 종류의 빵들.
그랜드 힐튼 서울 지하 로비층에 위치한 알파인 델리 베이커리에서 오전 가장 먼저 완판되는 빵 역시 사워종(Sour Dough)을 넣은 셰프의 특별한 반죽에 통단팥, 꿀, 계피, 버터, 통밤을 넣은 앙금으로 만든 ‘통밤 앙금빵’이다.

알파인 델리의 지배인은 “호텔의 VIP멤버십 멤버들 중 상당수가 통밤 앙금빵을 사가는 단골”이라며 “이 빵을 사기 위해 일부러 호텔을 찾는 이도 많다”고 귀띔했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 로비층에 위치한 더 베이커리의 ‘팥빵’도 마찬가지다. 다른 빵보다 3배에서 10배 이상 가까이 만들지만 하루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오전에 모두 판매될 정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델리가 매일 아침 10시에 50개 한정 판매하는 흰팥빵도 품절 상품이다. 한 봉지에 두 개를 담아 가격은 4400원. 쫄깃한 식감과 붉은 팥과 흰팥을 곱게 갈아 만들어 단골 고객이 많다.

롯데호텔 서울의 델리카한스 단팥빵.
막걸리 반죽으로 유명해진 호텔 팥빵도 있다. 롯데호텔서울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의 개당 3000원짜리 단팥빵은 하루 생산량 150개가 모두 팔리는 인기 아이템이다.

막걸리를 넣은 1차 반죽을 하루 동안 냉장고에서 저온숙성시킨 뒤 다음날 2차 반죽을 완성해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베스트셀러 역시 40년 동안 한결 같은 맛을 이어온 ‘명물 단팥빵’이다. 오후 3시 이후가 되면 완판돼 구입이 어렵다. 우유를 듬뿍 넣은 빵반죽에 보통 단팥빵보다 2배나 많은 팥을 사용한 반면 쫄깃한 식감에 달지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고 호텔 측은 전했다.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 관계자는 “아무리 뛰어난 맛을 지닌 새로운 제품들이 나와도 단연 1등으로 판매되는 아이템은 바로 ‘단팥빵’”이라며 “중독성도 강해서 고객들의 재구매 의사가 뚜렷할 뿐 아니라 달콤함을 좋아하는 여성과 오랜 향수를 간직한 중년층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서울 델리카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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