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살찔 걱정 때문에 초콜릿 찾기를 주저했던 초콜릿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초콜릿을 자주 먹으면 날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 물론 무턱대고 많이 먹었다간 `비만`이라는 부작용을 피할 순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베아트리체 골롬 교수가 이끄는 캘리포니아대 의대 연구팀은 약 1000명의 건강한 미국 성인남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5차례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더 낮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초콜릿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적은 칼로리를 소모하고 운동을 더 하지 않았음에도 BMI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초콜릿이 신진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골롬 교수는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칼로리 수치가 아닌 칼로리 구성이라는 점을 밝혀낸 것이 이 조사의 의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초콜릿이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을 줄여준다는 결과도 나왔다며 초콜릿의 또 다른 건강상 효능도 소개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초콜릿을 포함한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초콜릿을 과다 섭취할 경우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내과의학회보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