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전개발 1호' 서마두라 유전, 20년 광권연장

한-인니 경제협력 MOU..수력발전소 2곳도 건설·운용
  • 등록 2011-05-18 오전 11:03:12

    수정 2011-05-18 오전 11:08:06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오는 5월 광권이 만료되는 인도네시아 서마두라 유전에 대한 20년 광권연장에 합의했다. 이 곳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유전개발에 참여했던 유전이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건설하려는 수력발전소 2곳을 한국기업이 건설해 운영하고,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관한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기업 및 유관기관 대표가 모여 `제 1차 한-인니 경제협력 실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또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마스터플랜에 주요 파트너로 참여키로 한 발리 합의의 후속조치로, 최중경 지경부 장관과 하타 라자사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우선 미개발 지역 공동 탐사 및 가스개발 협력확대를 모색하고, 광산개발과 가공 인프라 연계 투자 등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5월 광권이 만료되는 서마두라 유전에 대해 20년간 광권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 유전은 코데코에너지가 지난 1981년부터 참여한 우리나라 최초의 유전개발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장량은 원유가 3300만배럴, 가스 2900억입방피트로 지난해 우리나라 원유수입량의 3.8%, 가스수입량의 20% 규모다. 국내 지분은 10%다. 지난해까지 국내 지분이 25%였으며 자주개발율로는 3.8% 규모였다. 광권이 연장되면서 우리나라 석유 자주개발율에 1.52% 정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 년전부터 광권 연장을 협의해왔고, 이번에 연장이 확정됐다"며 "서마두라 유전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광구가 개발될 경우 자주개발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람뽕주 웨이 카난 및 땅가무스 지역 수력발전소를 한국이 건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각각 75메가와트(MW), 35MW급 발전소로 중부발전과 대우엔지니어링이 참여하기로 했다.

또 인도네시아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물산(000830)은 인도네시아 광물자원부와 태양광 발전사업협력 MOU를 통해 현지 태양광 발전소 건설 관련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인니 최대 해외투자 유치사업이자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인 찔레곤 포스코(005490) 일관제철소 투자에 대해 인허가 협조를 요청하고, 현지 철강산업 발전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키로 했다.

목재펠릿·바이오에탄올 조림부지 22만헥타르에 대해서도 원활한 행정처리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중점 육성산업 가운데 하나인 조선기술·인력양성 협력 MOU를 맺었으며 중장기적인 방산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차관급이 대표로 참석하는 방산협력위원회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최중경 장관은 19일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해 T-50 우선협상사 선정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통령궁에서 한국 경제발전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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