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황 악화 우려로 국내 증권사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했던 외국계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선 것.
이들 증권사는 "하나같이 사업구조의 다각화로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31일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LCD 패널 부문 부진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통신부문은 전분기 대비 27%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특히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수요 강세에 힘입은 통신과 낸드부문의 견조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올 1분기가 바닥"이라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목표가 상향에 합류했다.
골드만삭스는 "낸드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수익성은 높아지고, D램 사업에 대한 의존도는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증권은 목표가를 업계 최고 수준인 140만원으로 제시했다. 종전 목표주가는 125만원이었다.
BoA-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자가 더이상 D램 시황 악화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지 않게 됐다"며 "회사측이 제시한 OLED나 시스템LSI 부문에 대한 투자 가이던스를 살펴보더라도 사업 다각화 및 신사업 성장에 힘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이어 "삼성전자가 이미 사상최고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앞으로 39% 가량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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