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국회윤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주철현, 김교흥, 노웅래 의원을 제소했다”며 “이들은 국감장에서 면책특권에 기대어 국민이나 동료의원 등을 모욕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감을 진행하면서 여야 의원들이 잇따른 막말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면 충돌하고 있다.
전날 민주당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권성동 의원 징계안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할 것이라며 선제 공격을 날렸다. 야당 측은 정 비대위원장은 식민사관 발언, 권 의원은 국감장에서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막말을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 국민의힘 김희곤 원내부대표와 김미애 원내대변인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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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여당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방산업체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으로 국회윤리위에 제소한다고 맞받아쳤다. 또 국감장 발언을 문제 삼아 주철현 의원 등도 이날 윤리위에 제소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지난 6일 농해수위 국정감사장에서 ‘뻘짓 거리하다가 사고당해 죽었다’라는 막말을 써가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사인을 단정적으로 표현해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김 의원은 지난 4일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동료 의원에게 “버르장머리가 없다”, “어디 감히”라는 비속적 표현을 써가며 발언했으며, 노 의원은 지난 12일 환노위 국감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한 마디로 맛이 갔던지 제정신이 아니에요’라는 발언으로 피감기관장의 인격권을 모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발언은 동료의원에 대한 모욕이며 국민의 대표로서의 품위를 훼손한 것”이라며 “이들은 국회의원으로서 자질과 윤리의식을 의심케 하는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