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오전 예정했던 부동산시장 종합대책 당정협의를 취소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세종·대전·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도 순연했다. 최고위원회의 역시 대표와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제외하면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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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시장의 사망과 관련, “황망하게 유명을 달리해 충격적이고 애석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저와 함께 유신시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해온 오랜 친구”라며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러우면서 의지 강단을 갖춘 외유내강한 분”이라고 돌이켰다.
이 대표는 “80년대 이후 시민운동의 씨앗을 뿌리고 크게 키워낸 시민운동계의 탁월한 인권변호사였다”면서 “서울시장이 된 후에는 서울 시민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 일해왔다. 민주당은 평생동안 시민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 삶의 명예를 기리며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시정에 공백이 없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개최 예정인 포럼 축사 일정 등을 취소했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박 시장의 장례절차가 끝날 때까지 관련 일정을 취소했다. 양측은 박 시장 측과 빈소 조문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도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다.
정의당도 충격에 빠졌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했던 정당-시민단체 그린뉴딜 공동선언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애도 논평을 내어 “참으로 당혹스럽고 황망한 일”이라면서 “고인이 걸어온 민주화운동, 시민운동, 그리고 행정가로서의 삶을 반추하며 비통한 마음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정치권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향 경남 창녕 후배이지만 고시는 2년 선배였던 탓에 늘 웃으며 선후배 논쟁을 하면서 허물없이 지냈지만 서로의 생각이 달라 늘 다른 길을 걸어 왔다”며 “차기 대선이 창녕군수 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세간의 농담이 있기도 했고 최근 활발한 대선 행보를 고무적으로 쳐다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더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편안하게 영면 하십시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