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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실제 개헌이 이뤄지는 것은 20대 국회 이후의 일이 되더라도 개헌에 대한 논의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의장은 “헌법은 시대를 투영하는 거울”이라면서 “역사가 바뀌고 시대의 요구가 바뀌면 헌법을 그에 맞게 바꿔내는 것도 헌법을 소중히 가꾸는 우리의 의무”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면서 헌법을 제대로 바꾼다면 그것은 국가를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장은 “이런 요구가 안팎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때를 놓치면 창조적 변화와 개혁의 적기를 놓칠 수 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내년 총선 승리에만 관심이 쏠려 어느 정당도 근원적인 정치개혁에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주실 것을 정당 지도자 및 국회의원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 회담이 성사된다면 남북 국회의 대표자들이 한자리에서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회의장 회담이 마중물이 돼 남북 국회 본회담과 당국간 회담까지 추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 회담에서는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는 물론 북한지역 나무심기와 문화유산 보존사업 등의 비정치적 분야의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