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무서운 기세가 오래갈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다. 과거 유사한 사례를 볼 때 빠르면 첫 상한가 다음날에라도 차익실현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이 수익을 보전하는 길이다.
27일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008년 이후 총 222건의 합병 공시 전후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합병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 기간은 합병 공시 2일전부터 합병 공시 다음날까지였다.
4거래일 동안 시장수익률보다 평균 5.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보여 합병 자체만으로 주가에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합병에 따른 단기 주가 상승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다고 합병에 따른 수익 기회가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합병을 공시한 기업들은 공시 이후 1개월(20거래일) 동안 평균 3.9% 상승했다. 최고 수익률은 291.2%, 최저 수익률은 -29.0%였다. 같은 기간 KOSPI 수익률 0.4%를 평균 3.5%포인트 웃돌았다.
또 3개월(60거래일) 초과수익률은 5.4%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시 이후 3개월 남짓한 72거래일을 정점으로 초과수익률이 하락 반전했다.
류 연구원은 “공시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시너지에 대한 검증 욕구가 본격화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회사 합병에 대한 기대감의 유효기간은 3개월로 향후 회사 합병 공시 기업 투자시 참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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