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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고려하다 경기지사로 방향을 튼 그는 출마 배경으로 ’새 정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저를 사랑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새누리당의 최고 지도자 선배 앞에서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며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자신의 출마 배경으로 ‘새 정치’를 제기했다.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간 통합신당 창당으로 새 정치가 소멸했다는 논리였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는 무엇보다 국민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몸싸움, 이념싸움, 지분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15년 동안 미래연대, 수요모임, 민본 21 등 새 정치를 위해 동료 의원님과 함께 고민했고 많은 시도를 했으며 19대 국회 들어와서 경제민주화실천모임과 국가모델연구모임을 통해 조화로운 경제구조, 상생하는 정치구조를 절실히 갈망해왔다”며 “새 정치를 위한 길은 어렵고 외로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5선 중진인 남 의원은 당초 원내대표 선거에 강한 열의를 보여 왔지만 당내외의 거듭된 권유와 본인의 생각 변화로 경기지사 출마라는 카드를 선택하게 됐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압력이라기보다는 당의 고민을 외면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며 “그것만이 결심의 전부는 아니고 새 정치를 통해 경기도민들에게 삶의 희망을 드리겠다는 생각으로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남 의원의 출마로 새누리당 내 경기지사 후보군은 기존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에 이어 남 의원까지 4명으로 불어났다. 이와 관련 남 의원은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철 의원이 제의한 ‘경기도내 권역별 경선’에 대해서도 “좋은 의견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