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더뉴 K5', 캠리·어코드 수입차 '정조준'

내수시장 연간 7만4000대 판매목표.. 중형차 수요견인 기대
  • 등록 2013-06-20 오후 1:02:34

    수정 2013-06-20 오후 5:28:2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중형세단 K5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K5’로 수입차 방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주요 경쟁 수입차로는 최근 가격할인 공세로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는 도요타의 캠리와 혼다의 어코드를 꼽았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2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더 뉴 K5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K5는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 32만대가 팔릴 정도로 호평을 받은 중형세단”이라며 “더 뉴 K5는 내년을 기준으로 내수시장에서 연간 7만4000대의 판매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서 상무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일 평균 520대가 계약돼 기존 K5 계약(일 평균 220대)은 물론, YF쏘나타를 뛰어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상무는 “더 뉴 K5의 주요 타겟 고객층은 유행과 스타일에 민감하고 개성표출이 강한 30대 중반과 젊고 역동적인 40대 초반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더 뉴 K5가 최근 판매부진을 보이고 있는 국내 중형세단시장의 수요회복은 물론 수입차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최근 국내 중형차 수요가 줄어든 것은 다른 차종에 비해 신차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개념의 중형차인 더뉴 K5가 그동안 줄었던 수요가 회복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의 쏘나타와 판매 간섭효과 우려에 대해서도 “기아차는 수요를 늘리고, 현대차는 현재 팔고 있는 수준은 유지할 것 같다”면서 “현대·기아차를 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춘관 상무는 “현대차의 쏘나타가 호락호락하게 시장을 뺏길 차는 아니다”면서 “르노삼성의 SM5 등 경쟁사 메이커의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선교 기아차 국내상품팀장은 “성능의 차이를 감안할 때 SM5 터보모델의 가격은 고가”라며 “더 뉴 K5의 가격이 낮게 출시돼 상대(르노삼성)이 난감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더 뉴 K5 터보는 최고출력이 271마력이고, SM5 1.6 터보모델의 192마력보다 더 높다”며 “터보 모델의 고객은 고성능의 니즈가 있어 직접적 상품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 뉴 K5 터보는 도요타 캠리나 어코드와 비교했을 때 성능과 사양은 동일하거나 우세하면서도 가격은 최대 1000만원 낮다”면서 “수입차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 뉴 K5는 국내 중형차급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 포그램프, 세련된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고, 후면부는 신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끝단이 치켜 올라간 ‘킥업(Kick-up)’타입의 트렁크 리드가 장착됐다.

내부는 ▲고광택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센터페시아 ▲조작 편의를 향상시킨 신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새틴크롬 재질의 장식마감 ▲상단부의 마감처리를 개선한 시트백 포켓 등을 통해 고급스럽고 아늑한 공간을 구현했다.

판매가격은 ▲2.0 가솔린 CVVL은 2195만~2785만원 ▲2.0 가솔린 터보 GDI 2795만~2995만원이다.

기아차 ‘더 뉴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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