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고유가 시대 연료비 절약을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 연료비 절약 효과를 보려면 길게는 수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인 트루카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인 프리우스와 링컨 MKZ은 2년은 타야 일반 차를 구입한 것과 비교해 기름값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루카는 자동차 구매자가 연간 1500마일을 운행하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밑돌 때 이러한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휘발유 가격이 이보다 더 오를 경우 이 시기는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라고 가정할 경우 포드의 퓨전은 6년 반, 도요타의 캠리와
현대자동차(005380)의 쏘나타, 기아의 옵티마 등은 4년이 걸려야 연료비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일반 자동차에 비해 연료 효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또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자는 일반차 이용자에 비해 연료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신문은 자동차 구입비와 차 운영 경비 등을 고려하면 차 구매자가 바로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 돈을 절약하기까지 수년이 걸린다면 사람들은 왜 굳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일까.
NYT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한 사람들이 당장 연료비가 덜 들어가는 것을 실제 돈이 절약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문은 꼭 돈이 절약되지 않더라도 환경을 위한 행동에 동참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는 60%나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3%에 못 미친다.
올해 2만 2000달러를 주고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소형 프리우스를 구입한 에드 모란은 "매일 지구를 위해 무언가 한다는 생각은 하이브리드차를 몰 때 뿌듯한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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