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에 대한 우려로 한달 반 이상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두 종목은 바닥을 찍고 저점을 서서히 높여가는 분위기다.
지난 3월28일 52만2000원까지 치솟았던 포스코는 4월과 5월 두달 연속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7일 42만6000원까지 내려앉은 후 연일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제철은 4월중순부터 5월말까지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일 11만2500원까지 빠진 이후 줄곧 저점을 높여가는 분위기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미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적으로 보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단기 저점을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3분기 이후 일본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다.
김강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이후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재건수요가 증가하고, 자동차 기계 등 주요 산업의 생산량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르면 8월부터 재고축적을 위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전세계 철강재 수출 1위 국가인데, 지진 발생 이후 철강재 내수 수요가 둔화돼 저가 수출이 확대돼왔다. 그러나 일본내 수요가 회복된다면 수출량이 감소하고 수출 가격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동아시아 지역의 철강재 가격도 안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것이 철강주의 본격적인 반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하락 추세가 길었던 만큼 바닥을 다지는 시간도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반기 중국의 긴축 여부가 철강주의 중장기적인 흐름을 결정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중국과 관련된 철강 이슈는 잉여설비의 폐쇄와 수요 회복 여부"라고 지적했다. 잉여설비 폐쇄는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수요는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완화 여부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만약 하반기 긴축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은 매수 후 보유보다는 재고조정 소사이클 등락, 주가 저점에 따라 단기매매하는데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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