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소속 박선숙 민주당 의원은 19일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포스코와 산업은행이 각각 성진지오텍 신주인수권과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상한 점이 많다"며 "제 3의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닌지 철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17일 포스코는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전 회장으로부터 주당 1만6331원에 매입했다. 이 금액은 당시 3개월 주가평균 8271원보다 97.4% 비싼 수준이다. 또 포스코가 같은날 미래에셋 계열 펀드로부터 매입한 주식 794만주의 주당 매입금액 1만1000원 보다도 높았다.
박 의원은 "포스코가 지급한 경영권 프리미엄은 50%+1주의 안정적인 지배지분에 대한 프리미엄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이 아니었음에도 과도한 프리미엄을 지급했다는 것. 당시 공시기준 포스코 지분율은 32.87%(1234만주)였으며 전 회장은 매각 후에도 지분 670만주(21.89%)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전 회장 개인 소유 회사가 산업은행으로부터 신주인수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헐값 매각 의혹이 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산업은행은 성진지오텍 신주인수권 446만주를 전 회장 소유 유영금속에 주당 5135원에 매각했다. 신주인수권 프리미엄 5135원과 주식전환가격 4485원을 따져보면 유영금속은 주당 9620원에 지분을 매입한 것. 산업은행이 신주인수권을 매각하지 않고 행사했을 경우 신주인수권 행사 개시일 종가 평균은 1만2200원이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전 회장 소유 유영금속이 신주인수권 우선매수권 대상자도 아니었지만, 추후 인수 대상자 조건을 바꿔 유영금속이 신주인수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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