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세대 휴대폰시장 선점 나선다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LG전자(066570)가 4G(4세대) 휴대폰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LG전자는 9일 세계 최초로 LTE(Long Term Evolution) 단말 모뎀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TE란 3세대 이동통신방식인 WCDMA를 기반으로 진화된 기술로, HSDPA및 WCDMA와 서비스 연동이 가능하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LTE 단말 모뎀칩은 가로, 세로가 13mm로 1원짜리 동전보다도 작은 크기다. 휴대폰으로 영화 한 편(통상 700MB)을 다운로드받는데 1분이면 가능하다.

데이터 송수신 속도는 최대 하향 100Mbps(Mega bit per second), 상향 50Mbps. 현재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대비 5배 빠른 속도로, 휴대폰으로 HD급 고화질 영화 4편을 동시에 볼 수 있다.
 
LG전자는 LTE 단말 모뎀칩 독자 개발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 PC의 무선랜 카드를 대체할 LTE 데이터 카드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0년 미국을 시작으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전자는 LTE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백우현 LG전자 사장은 "이번 LTE 단말 모뎀칩 개발 성공은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세계 이동통신산업의 종주국 위상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LTE서비스는 2010~2012년 경 LTE 서비스를 지지하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상용화에 들어가 2013년에는 모멘텀을 얻고, 2015년에는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기존 3G에서는 무선인터넷을 통한 동영상서비스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향후에는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 증가율이 더욱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4세대에서는 LTE가 유선인터넷과 거의 대등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모든 포터블 기기에서 불편함이 없이 무선인터넷을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4G 이동통신 모뎀 칩 개발과 관련해 향후 칩 자체에 대한 비지니스 계획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백 사장은 "칩셋을 개발한 목적은 범용화된 칩셋이 나오기 전에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하고, 기술 및 단말기 개발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해 현재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세계 LTE 휴대폰 시장 규모가 2012년 7180만대에서 2013년 1억 4970만 대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마케팅업체인 애널리시스 메이슨(Analysis Mason)은 LTE서비스는 201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4억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4세대 이동통신의 메인 스트림(Main Stream)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전자는 9일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LTE 단말 모뎀칩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MC사업본부장 안승권 부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 이동통신기술연구소장 최진성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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