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국악 꿈나무 안유빈, 경기 12잡가 완창 발표회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1세 국악 꿈나무 안유빈 양이 오는 11월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홀에서 경기 12잡가 완창 발표회를 연다.

경기 12잡가는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집장가, 소춘향가, 선유가, 형장가, 평양가, 달거리, 십장가, 출인가, 방물가를 일컫는다. 조선 말기인 19세기에 공인(工人), 상인, 기녀들이 즐겨 불렀고 사계축(지금의 서울역에서 만리동 고개 및 청파동에 이르는 지역에 살던 남자 소리꾼들)에 의해 널리 보급됐다.

특히 긴 호흡과 발성법, 시김새 등이 어우러져 장중하고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잘 함축하고 있는 국악의 백미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는 전문 소리꾼들에 의해서만 불릴 정도로 잊혀져가고 있다.

안 양은 일곱 살 때 할머니 손을 잡고 따라간 곳에서 소리를 처음 접했다. 소리를 접한 지 불과 2년 만에 2017년 ‘대한민국평화통일 국악 경연대회’ 초등부 금상 수상에 이어 2018년 제9회 ‘안비취 대상 전국 민요경창대회’ 초등부 금상, 2019년 제8회 ‘청주아리랑 전국 국악경연대회’ 초등부 대상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안 양은 “철없는 마음으로 시작한 소리가 어느새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완창 무대를 발판 삼아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소리인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발표회에서 안 양은 경기 12잡가 전곡을 소화한다. 공연과 함께 유대용 중앙대 국악교육대학원 교수가 경기 12잡가에 대해 쉽고 재밌게 해설할 예정이다.

관람은 무료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사단법인 경기잡가포럼으로 문의하면 된다.

안유빈 양(사진=경기잡가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