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 2년'…광동제약, 체질개선 광폭 행보

이달부터 백신사업부 출범..신규 인력 40여명 채용
창업주 별세 이후 체질개선 본격화
도입신약 경쟁 적극 가담..M&A로 돌파구 모색
  • 등록 2015-08-06 오전 10:20:31

    수정 2015-08-06 오후 4:44:1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광동제약(009290)이 빠른 속도로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본업인 의약품 사업을 강화하면서 ‘종합 유통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최성원(46) 부회장의 2세 경영이 출범 2년을 맞으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이달부터 전문의약품 사업을 담당하는 에치칼 본부에 백신사업부를 신설, 가동했다. 약 60명 규모의 백신사업부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도입한 백신 8개 제품의 마케팅·영업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 광동제약은 지난 6월 GSK와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 등 8개 소아 백신에 대한 국내 판권 도입 계약을 맺었다. 다국적제약사가 특정 사업부 전체의 영업을 국내업체에 넘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광동제약은 에치칼 본부 전체 인력 120여명 중 백신사업부에 절반 가량을 투입했다. 백신사업부 인력 중 약 40명 가량을 신규 채용했다.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광동제약은 기존에 백신을 개발하거나 판매한 경험이 없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백신 사업을 점 찍고 집중 육성에 나선 것이다.

광동제약은 향후 GSK가 내놓는 백신 제품의 판매권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백신 사업 진출로 연간 약 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했는데, 또 다른 백신의 판권을 가져오면 매출 증가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광동제약의 신규 사업 확보는 최성원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부회장은 2013년 7월 창업주 최수부 회장의 별세 이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안국약품과 눈 영양제 ‘토비콤’의 판매 제휴를 시작했고, GSK의 틀니세정제와 치약 제품의 판권도 확보했다. 올해 초 스위스 제약사 막스 젤러로부터 수입한 생약 성분 수면유도제 ‘레돌민’은 새로운 일반약 시장을 창출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407억원을 들여 구매대행 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했다. 약 5000억원 규모의 코리아이플랫폼 매출이 가세하면 올해 광동제약은 연결 회계 기준으로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드림파마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최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자금력에서 미국 제약사 알보젠에 밀려 고배를 들었지만 1000억원 이상의 실탄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동제약이 지난 몇 년간 본업인 의약품 사업에 소홀하고 음료사업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변화다. 지난 1분기 기준 비타500, 광동옥수수수염차, 삼다수 등의 매출은 661억원으로 전체 매출 1215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별세에도 불구하고 광동제약이 흔들리지 않고 발전적인 변화를 거듭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변화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적잖은 시간과 자본이 소요되고 복제약 시장도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자체 능력만으로 의약품 사업을 육성하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면서 “적극적인 외부 수혈로 캐시카우를 마련하면서 신약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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