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18일 웹사이트(www.fairdealforsct.com)에 공개한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 합병 관련 보고서에서 합병 발표 시점의 삼성물산 가치를 이 회사가 보유한 삼성 계열사들의 주식 가치보다도 더 낮게 매겼다고 분석했다.
엘리엇에 따르면 삼성전자(4.1%), 삼성에스디에스(17.1%), 제일기획(12.6%), 제일모직(1.4%), 삼성엔지니어링(7.8%), 삼성정밀화학(5.6%), 아이마켓코리아(1.8%), 삼성생명(0.3%) 등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가치는 합병 발표 시점 기준 12조 414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합병가액 5만 5767원으로 계산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8조 1000억원으로 보유 계열사 지분 가치가 1.52배 더 많을 정도로 저평가 됐다는 것이다. 계열사 보유 지분을 매각했을 때를 가정한 자본 매각 이득세를 빼고 계산하더라도 계열사 지분 가치는 삼성물산 시가총액의 1.16배라는 계산이다.
엘리엇은 “합병을 제안한 날의 삼성물산 주가는 계열사 보유 주식 가치의 63%만을 반영할 뿐”이라며 “제일모직과의 불공정한 합병으로 삼성물산 주주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자료 : 엘리엇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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