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덕분에.." 화장품 무역수지, 사상 첫 흑자..FTA 등 추가 호재

"한중 FTA 체결, 中 소비세 인하 시 수출 확대"
한국산 화장품, '합리적 가격대·좋은 품질' 평가
  • 등록 2014-10-14 오전 11:00:00

    수정 2014-10-14 오전 11:00:00

연도별 우리나라의 화장품 세계 교역 추이(단위: 억 달러, 자료: 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만성 적자품목이었던 화장품의 무역수지가 대(對)중국 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과거 일시적으로 흑자를 기록한 적은 총 세 차례 있었지만 2개월 이상 연속 흑자세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고 중국의 소비세가 인하될 경우 향후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수지, 사상 처음 흑자 달성’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 8월까지 1억4766만 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은 2억9088만 달러를 달성했다”며 “수출기여율은 39.9%로 나타나 향후 FTA와 소비세 인하 등 대중 수출여건이 개선될 경우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화장품 대중 수출이 확대되는 이유는 최근 중국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무협은 분석했다. 특히 상하이지역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산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좋은 품질을 갖춘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같은 중국 소비자의 우호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한·중 FTA, 중국의 소비세 인하 등 기회요인을 잘 활용할 경우 대중 화장품 수출 증대와 더불어 무역수지 흑자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30%에 달하는 소비세와 9~10%의 관세가 인하 또는 철폐되면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 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정혜선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한국산 화장품은 최근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1위 품목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대중 화장품 수출 호조가 지속·확대되기 위해서는 한·중 FTA를 통해 화장품 관세를 조기에 철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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