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장보고 잠수함 성능개량사업 1790억원에 수주

"국내 최다 잠수함 건조..창정비 실력 인정 받아"
"해외 잠수함 시장서 경쟁력 확보"
  • 등록 2014-07-21 오전 10:42:09

    수정 2014-07-21 오전 10:53: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한국 해군의 잠수함 시대를 열었던 장보고-I급(209급 잠수함)의 3척의 성능개량사업을 1790억원에 수주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입찰공고를 통해 장보고-I급 잠수함의 성능개량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했다. 최근까지 계약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난 18일 계약식을 했다.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인 장보고-I급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은 기존의 주요 탑재 장비를 국내연구개발로 교체 및 신규 장비를 탑재하고, 장비를 분해 정비하는 성능개량사업이다. ‘제2의 잠수함 건조’로 불릴 만큼 신조 잠수함 건조보다 더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한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대한민국 해군의 최초인 장보고-I급 잠수함 사업의 신조 9척을 지난 97년부터 단 한 번의 인도 지연 없이 건조했고, 1번함인 장보고함과 2번 함인 이천함까지 취역 20주년, 20만 마일 무사고 운항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수주는 그동안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내외 잠수함 창정비 건조 실적을 인정받는 결과다.

그동안 장보고-I 급 잠수함의 창정비 사업을 전량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국내 최초 해외 잠수함 수출로 이어진 인도네시아 잠수함의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외 방산시장 개척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이번 성능개량사업 수주를 발판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 노후 잠수함의 성능개량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18년까지 장보고-I급 3척에 대한 성능개량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한국 해군에 인도한 209급 잠수함의 해상 시운전 사진.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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