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야권연대, 지혜롭게 대처해야”

  • 등록 2014-07-16 오전 10:19:16

    수정 2014-07-16 오후 4:41:07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7·30 재·보궐선거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가 16일 야권연대와 관련,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정의당의 이정미 후보, 통합진보당의 임미숙 후보도 출마를 했다. 야권 표 분산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야권연대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밝혔다.

그는 “야권 표 분산 얘기만 나오면 소수당은 전혀 출마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이냐”고 따진 뒤 “소수당은 소수당대로 자기 당의 정책과 이념을 내놓고 선거를 통해 발전의 계기로 삼는 게 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책과 이념이 같고 정치적인 목표가 같을 때 서로 힘을 합치는 것, 그것도 정치의 순리”라며 “연대라는 것은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한 부분이고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후보는 “다만 원칙 없이 당장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산술적이고 공학적인 계산의 의해 이뤄지는 것도 국민들이 보기 좋아하지 않는 정치불신의 한 근거가 된다”고 부언했다.

새누리당이 비판하는 ‘정치 철새’ 주장에는 단호하게 비판했다. 손 후보는 “(수원병에) 나가고 싶어서 나갔느냐”며 “희생하면서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당의 요청에 따라 남경필 경기지사가 다지면서 여권 성향이 강한 팔달에 출마한 것이다.

손 후보는 “수원 팔달에서 도지사하면서 4년을 살았다”며 “융합기술원을 만들었고, 광교신도시도 만들었다. 수원시민들이 저를 외지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10~15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평균 응답률 27.6%,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결과, 손 후보(34.7%)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36.1%)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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