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이날 “감사원 감사와 교육부 현지조사 결과 지적된 학사비리에 대한 시정 명령을 대학 측이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달 추가 조사 결과에서도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학교폐쇄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학사비리로 인해 폐교 조치된 대학은 선교청대·성화대·벽성대·명신대 등 4개교다. 스스로 대학을 폐교하겠다고 신청해 승인 받은 대학(건동대)까지 합하면 모두 5개교가 퇴출됐다. 이로써 최근 5개 대학이 문을 닫았지만, 대학원대학 중 폐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문화대학원대는 감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감사에서 학사운영 비리가 드러났다.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수업시수를 채우지 못한 199명의 학생에게 규정을 어겨 학점·학위를 수여했다. 주당 6시간 이상을 들어야 하는 수업을 격주 2~3시간만 운영하고, 출석일수가 부족한 학생들의 출석부를 조작해 학점과 학위를 준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 42개 대학원대학에 대한 질 관리에 나선다. 전체 대학원대학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평가인증제를 도입한다. 교육부는 “유학생 유치·관리 부분에서 시행 중인 인증제를 대학원대학에도 적용하겠다”며 “특히 대학원 대학 설립 심사 시 학사·학위·재정 운영계획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질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