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토모티브뉴스 중국판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연구소(technical center) 확대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중국 특화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투자비 약 460억원(2억6600만위안)을 투입해 증축한 새 연구소에는 제품개발실이 신설됐다. 여기에 스타일링실이 확대되고 엔진·연비 테스트실도 추가됐다.
이로써 베이징현대는 엔진 등 일부 핵심 부품을 제외하면 거의 완전히 현지 특화 자동차를 독자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소는 지난 2006년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현지 관련법규 승인 정도의 목적으로만 활용됐다.
현대차가 중국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대한 것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양한 현지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자국 자동차 회사의 R&D 역량을 키우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선제 대응하려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특성에 맞춰 3세대에 걸친 아반떼를 모두 출시한 바 있다. 구형 아반떼 2종(XD·HD)과 신형 아반떼(MD)를 동시에 판매하는 것이다. 특히 신형 아반떼는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 특성에 맞춰 국내보다 전장을 40㎜ 늘렸다.
중국이 최근 수년 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며 미국 GM과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도 중국 현지에 특화된 전략 신차를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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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체적인 조항은 없지만 이 조항이 강화되면 현지 R&D 시설이 취약한 외자기업은 중국 정부 차원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기아차를 포함해 현지 점유율 3위 브랜드로서 현지 R&D 역량 강화로 위 두 가지 필요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연구소 확대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특화 모델 개발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491만대가 판매된 중국 승용차 시장은 올해 13.7% 늘어난 1695만대, 내년에는 올해보다 9.4% 늘어난 1854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구 양대 축인 미국과 유럽의 2014년 전망치(각각 1610만대, 1387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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