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이통사, 수수료 협상 타결 임박

  • 등록 2013-03-12 오후 1:37:43

    수정 2013-03-12 오후 2:24:45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카드사와 이동통신사 간의 가맹점 수수료 협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통신요금의 신규 자동이체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카드사들에 “가맹점 수수료 인상안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시 내부 검토해 보겠다”고 전달했다.

이는 기존 수수료율 1.5%에서 1.8~2.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뜻으로 사실상 카드사의 요구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카드사들은 신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에 따라 통신사에게 원가율 수준인 1.9%내외를 제시했지만 연 수백억 원 수준의 수수료를 더 내야하는 통신사들은 카드 수수료율을 인상 적용하면 가맹점 계약도 해지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이통사들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더 이상 수수료 논란이 지속될 경우 이미지 타격이 커 득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수수료 인상 거부는 당국의 규제를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이통사 입장에서도 끝까지 저항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기 때문에 갈등이 계속되면 서로 좋을 게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카드사는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이통사와의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그동안 카드사가 수수료율 인상 근거를 불충분하게 제시하면서 협상이 어렵게 진행된 것으로 협상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며 “카드사의 좀 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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