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내년초 미국시장에서 그랜저(수출명 아제라)와 신형 i30를 출시하고, 유럽시장에선 최근 출시한 i30와 i40의 판매를 본격화한다. 기아차(000270)도 각각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와 씨드(Cee`d) 후속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현대·기아차는 싼타페 후속과 K9(오피러스 후속) 이외에 신차가 없어 해외에서 내년부터 판매를 본격화 할 이들 차종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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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싼타페 후속이 내년 4~5월쯤 국내에 출시되면 하반기엔 미국시장에도 출시될 것으로 보여 미국 내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는 미국에서 올해들어 10월까지 6만3180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다음가는 인기다.
특히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i30는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직접 전시 부스를 찾아 꼼꼼히 살펴본 후 감탄했을 정도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에 i30를 국내 2만5000대, 해외 19만대 등 총 21만5000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i40 역시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가 10만여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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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엔 유럽 전략차종인 씨드(Cee`d) 후속도 출시돼 유럽시장 판매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아차 한 임원은 "씨드의 경우 기존에 월 평균 1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만큼 프라이드와 함께 유럽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경제여건도 좋지 않고 신차도 별로 없지만 i30와 i40, 프라이드 등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차종들이 대부분 15만대 이상 팔릴 수 있는 모델이어서 글로벌 판매 700만대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한·EU FTA에 이어 한·미 FTA까지 발효되면 관세철폐로 인한 부품가격 인하로 미국내 완성차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대 자동차 소비지역인 이 두 곳에서 경쟁사인 일본차들보다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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