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자영주유소 업주들, 8월4~5일 본사 방문

"본사 찾아 손실 보전, 공급가 인하 요구할 것"
  • 등록 2011-07-29 오후 12:03:49

    수정 2011-07-29 오후 12:03:49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SK에너지 폴을 단 자영주유소 업주들이 내달 4일~5일께 SK에너지 본사를 방문한다.

최근 기름값 할인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해 불만이 커진 이들은 본사를 방문해 손실에 대한 보전과 함께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주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자영주유소 사장 200여명은 지난 27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SK자영주유소 연합` 협의회를 구성하고, 오는 4~5일 SK에너지 본사를 직접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지난 4월7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실시된 휘발유와 경유 가격 리터(ℓ)당 100원 할인 과정에서, 또 할인 종료 후 미흡한 출구 전략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SK에너지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SK에너지가 타 정유사와 다른 할인 방식을 채택해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직접 할인해 주는 방식을 택한 타 정유사와 달리 추후 요금 청구시 할인분 만큼 돌려주는 신용카드 할인 방식을 적용했다. 때문에 고객들이 SK주유소의 판매가가 높은 것으로 체감해 대거 이탈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기름값 할인 종료 이후 다른 정유사들은 공급가격을 단계적으로 환원한 반면 SK에너지는 신용카드 할인을 곧바로 종료한데다 공급가격마저 높아 가격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의회 구성에 참여한 한 주유소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SK에너지의 공급가가 타 정유사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이는 공급계약 위반"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SK에너지가 주유소들과 체결한 유류공급계약서 8조 1항에는 `주변지역 가격을 감안해 합리적인 가격에 기름을 공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SK에너지가 계약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한편 SK자영주유소 연합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SK이노베이션(096770) 관계자는 "어제(27일) 주유소 연합이 발족된 만큼 당장 연합 측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협의회의 입장을 직접 들어본 뒤에야 회사측의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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