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도 혼수 장만 등으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가전업체들은 지난해 사상 최고기록을 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시장점유율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의 겨울철 예약판매가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1위 업체인 LG전자의 경우 지난달 에어컨 예약판매가 작년도에 비해 다소 부진했지만, 이달 들어 벌써 1월 판매량의 2.5배까지 늘어났다.
2월 판매량 기준으로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 역대 최악의 무더위가 올 것이라는 전망으로 1월부터 에어컨 예약판매가 급증했던 점을 감안할 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예약판매 기간중 판매된 에어컨 대수가 전년대비 270%나 늘어났었는데, 올해 그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며 "다음달말까지 계속될 예약판매 기간중 작년 판매수준 또는 그 이상까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에어컨 판매대수 가운데 30% 정도가 예약판매로 이뤄진 만큼 올해 두 회사는 적어도 60만대 수준의 예약판매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처럼 에어컨 예약판매가 예상 밖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업체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규모를 220만~240만대로 예상하고 이 가운데 1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삼성은 전체 시장규모 200만대 중 90만대 정도를 판매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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