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공항, 총격 오인 신고로 소동… 정체불명의 `굉음` 때문

  • 등록 2016-08-30 오전 10:31:11

    수정 2016-08-30 오전 10:31:11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총격 신고가 접수돼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회항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29일(현지시간) CNN, 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오후 8시45분쯤 LA 공항 여객 청사 5개 동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삽시간에 퍼진 소문 탓에 승객 다수가 동시에 대피하는 바람에 공항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지휘 통제소를 설치하고 공항을 폐쇄하며 외부 차량의 유입을 막았다. 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승객 일부가 활주로로 대피하는 것을 발견하자마자 즉각 모든 여객기의 이·착륙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한 결과, 총격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친 사람도 역시 없었다.

총격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한 FAA는 오후 10시쯤 여객기 이·착륙을 재개했다. 경찰은 10시15분경 공항 진입로를 개방했으며 10시45분쯤 공항 내 모든 터미널이 안전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공항이 폐쇄된 30여분 동안 총 27편의 여객기가 인근 공항으로 우회한 뒤 착륙했다. 여객기 281편은 출발과 도착이 지연됐으며 2편은 결국 결항됐다.

경찰은 승객이 정체불명의 굉음을 총소리로 오인한 탓에 이같은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굉음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현재 LA 공항의 여객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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