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연두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역동적 기업생태계’ 구현을 위한 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업기업이 막힘없이 성장해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테크 창업캠퍼스 신설…투자·네트워킹 활성화
중기청은 오는 6월 역상동 테헤란로에 1만㎡ 규모의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를 신설한다. 역삼동에 창업기업이 모이고 있는 환경에서 투자·네트워킹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에는 2017년까지 엔젤 투자사 10여 개와 160개 창업팀 등 3000여 명이 입주할 예정이며 중기청은 팀별로 최대 3년간 10억원을 연구·개발(R&D)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나 ‘구글 캠퍼스’ 등 민간 분야의 선도적 창업 엑셀러레이터(초기 창업지원 전문회사)와 협력해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에 실리콘 밸리식의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중국 청두·선양에 중소기업 전용 매장 확대
FTA 미활용기업에 대한 안내 및 컨설팅 지원, 농수산·생활용품 등 활용부진 업종 특화 지원, 신제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을 지난해 60.4%에서 올해 65%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해 중국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와 우수 판매 업체를 양산할 예정이며, 또 다른 온라인 유통업체 시디부이에 한국 제품 전용 판매코너를 설치한다. 인천-칭다오 간 해상배송 간이 통관체계를 구축해 전자상거래 수출기반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한국형 히든챔피언’ 100개 육성…중소기업 글로벌 도약 지원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17년까지 ‘한국형 히든챔피언’ 100개를 육성한다. 히든챔피언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숨은 강소 기업을 뜻한다.
기존에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 전문기업’ 등의 정책이 공급자 위주로 설계됐다는 비판에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통합 운영하는 것이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오는 2월 ‘제1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법령을 성장친화형으로 개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창업 도약기 기업 지원 강화
중기청은 창업 후 7년 이내인 ‘창업 도약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기업 생존율을 높이기로 했다. 창업 기업이 기술개발 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자금조달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창업 후 5년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중기청은 업력 7년 이내인 기업의 R&D 지원 규모를 14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2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창업에서 재투자까지 정책 목적별 펀드를 확충해 맞춤형 투자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성실실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실패 기업인의 재도전을 지원한다.
이밖에 방송·인터넷·모바일·오프라인을 연계한 통합 유통 플랫폼을 6월 중 개통해 혁신제품의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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