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세트 가격차 최대 4배.."유통업체마다 달라"

16개 유통업체 30개 품목 조사 결과
19개 제품 가격차 2배 이상 벌어져
꼼꼼히 비교해 구입해야..피해 줄여
  • 등록 2013-09-10 오전 11:04:49

    수정 2013-09-10 오전 11:08:5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같은 제품으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 가격이 유통업체마다 최고 4배 가량 차이가 나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추석을 앞두고 지난 4일부터 3일간 16개 백화점· 대형마트·오픈마켓·독립 인터넷 쇼핑몰의 추석선물세트 30종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동일한 제품의 선물세트 가격이 18∼293% 차이가 났다고 10일 밝혔다.

자료: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
조사 결과 통상적으로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이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월등히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믿고 구입했다가는 바가지를 쓸 수 있다는 게 컨슈머리서치 측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배송비 등의 추가 비용을 제외한 순수 제품 가격만 비교한 결과로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LG생활건강의 ‘LG 3호’ 선물세트였다. 최고가격이 최저가에 비해 293%나 높았다.

가장 싼 곳은 11번가(9000원)였으며, 인터파크(3만5360원)가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해 2만6360원 정도의 차이가 났다. 이 선물세트는 리엔 자윤비책 샴푸(200㎖)·자윤비책 컨디셔너(200㎖), 온더바디 퍼퓸 바디워시(180g)·퍼퓸비누(85g)·죽염 영지고 치약(95g×4)·페리오 치약(95g×4) 등으로 구성돼 있다. LG생활건강의 ‘LG 4호’도 최저가 대비 최고가가 186% 비쌌다.

애경 소망 3호도 애경 온라인 직영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8700원인 반면 옥션은 2만7500원으로 216%나 비쌌다. CJ스팸 고급유 7호도 최저가와 최고가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연구소는 또 30개 제품 중 모두 19개의 가격차가 2배를 넘었고, 나머지 11개 제품도 18∼92%의 가격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판매처를 선택하면 1개의 가격으로 똑같은 선물세트 3개를 준비할 수 있는 셈”이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최저가와 최고가가 공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꼼꼼히 비교한 후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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