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16일 상호저축은행 등과의 연계신용을 취급하는 1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연계신용을 자제하라는 지도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연계신용이란 주식투자자가 증권사가 연계신용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저축은행, 캐피탈 등 다른 금융회사로부터 주식매입자금을 대출받아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증시호전에 따른 증권사 신용융자 증가 추세와 맞물려 연계신용 또한 급증하고 있다. 8월말 현재 연계신용금액은 6316억원. 올들어 182%(4077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달 대비 증가율을 보면 6월에 0.6% 소폭 늘어난 뒤 7월에 0.8% 감소했으나, 8월에는 13.3%(741억원) 급증세로 전환했다.
현행 증권사 신용융자 증거금율은 40%다. 가령 고객이 1억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싶으면 자기돈은 4000만원만 있으면 되고, 나머지 6000만원을 증권사에서 빌려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의 경고는 연계신용금액이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실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도한 연계신용은 증시 변동성를 확대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실태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같은 맥락에서 신용공여 업무를 취급하는 38개 증권사에 대해서도 리스크 관리 및 고객보호에 주의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증권사 신용융자는 5월 중순부터 약 2개월간은 3조8000억~4조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증시 호전을 배경으로 7월29일~9월11일 약 8903억원이 증가, 지난 11일 현재 연중 최고수준인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3조2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가운데 상위 10개사의 융자규모가 전체의 74.9%에 달한다. 아울러 최근 한 달여간의 증가금액 8904억원의 72.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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