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계신용 자제하라"…증권사 15곳 경고

8월말 6316억…증시호전 맞물려 전달대비 13% 증가세 전환
투자자 피해 우려…대우證 등 신용융자 상위사에도 주의촉구
  • 등록 2009-09-16 오후 12:00:21

    수정 2009-09-16 오전 11:46:49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증권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는 연계신용이 급격하게 늘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에게 경고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16일 상호저축은행 등과의 연계신용을 취급하는 1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연계신용을 자제하라는 지도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연계신용이란 주식투자자가 증권사가 연계신용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저축은행, 캐피탈 등 다른 금융회사로부터 주식매입자금을 대출받아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증시호전에 따른 증권사 신용융자 증가 추세와 맞물려 연계신용 또한 급증하고 있다. 8월말 현재 연계신용금액은 6316억원. 올들어 182%(4077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달 대비 증가율을 보면 6월에 0.6% 소폭 늘어난 뒤 7월에 0.8% 감소했으나, 8월에는 13.3%(741억원) 급증세로 전환했다.


현행 증권사 신용융자 증거금율은 40%다. 가령 고객이 1억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싶으면 자기돈은 4000만원만 있으면 되고, 나머지 6000만원을 증권사에서 빌려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저축은행 등으로 부터의 연계신용은 증거금율이 대략 20% 수준이다. 자기돈의 5배를 주식투자할 수 있다.

금융당국의 경고는 연계신용금액이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실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도한 연계신용은 증시 변동성를 확대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실태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같은 맥락에서 신용공여 업무를 취급하는 38개 증권사에 대해서도 리스크 관리 및 고객보호에 주의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대우증권(006800)을 비롯해 현대 한국투자 삼성 키움 대신 미래에셋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 동양종금증권(003470) 등 신용공여 상위 10개사가 주(主) 타깃이다.

증권사 신용융자는 5월 중순부터 약 2개월간은 3조8000억~4조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증시 호전을 배경으로 7월29일~9월11일 약 8903억원이 증가, 지난 11일 현재 연중 최고수준인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3조2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가운데 상위 10개사의 융자규모가 전체의 74.9%에 달한다. 아울러 최근 한 달여간의 증가금액 8904억원의 72.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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