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등합병 대상으로 중소기업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산업은행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기업은행(024110)의 경우 중소기업 부문이 강하고 하나금융지주(086790)의 경우 나름대로 비은행 부분과 프라이빗뱅킹(PB)쪽이 잘 구축돼 있다"면서 "산업은행의 경우 국민은행이 갖고 있지 않는 기업금융쪽이 잘 돼 있어 모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이른바 `빅3`간 대등합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산업은행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도 관심권으로 제시한 바 있다.
황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최근 외화 유동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은행이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달러가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팔아 달러를 유치하고 그 자금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전 계약을 진행하면서 강정원 행장이 존 그레이켄 회장 등 론스타측과의 관계를 가져왔다"면서 "론스타는 공개입찰보다는 개별 접촉을 통해 인수자를 물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금융기관 중에서는 외환은행에 관심을 가질 곳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하나금융지주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지만 앞으로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가장 적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 후 국민은행과의 통합여부에 대해서는 "신한은행, 조흥은행과 같이 몇 년간 별도 은행(투 뱅크)으로 가다가 합칠 수도 있고 매트릭스 체제를 적용할 수도 있다"면서 "매트릭스를 적용하게 되면 기업금융 부문은 외환은행의 조직을 중심으로 하고 소매부문은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합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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