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소프트 해부)①왜 경영권 분쟁으로 번졌나

작년말이후 디지탈씨큐와 태양광 사업 추진
자금사용 과정서 회사측-디지탈씨큐측 마찰
주총서 대결→주총결의 무효→임시주총 예정
  • 등록 2008-05-16 오후 12:29:32

    수정 2008-05-16 오후 12:29:32

[이데일리 한창율기자] 지진단말기 업체로 알려진 쓰리소프트(036360)가 경영권 분쟁과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진위 여부로 내홍을 겪고 있다.
 
최근 소액주주연대를 자청한 디지탈씨큐측이 5% 지분 공시를 내면서 회사측과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쓰리소프트를 공격하고 있는 디지탈씨큐는 예전부터 업무상으로 유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던 회사였다.
 
디지탈씨큐가 주식을 매입하며 경영권 확보에 나서자  쓰리소프트측은  지금까지 그쪽에서 제시한 사업들로 사기를 당했다며 반박하며 경영권 방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대해 디지탈씨큐측도 반박자료를 내면서 양사의  경영권 분쟁은 진흙탕 싸움으로 변해가고 있다.
 
◇경영권 분쟁은 어떻게 시작됐나?
 
쓰리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는 전 대표이사인 이석배씨와 사외이사 겸 디지탈씨큐의 대표로 있는 이원석씨가 있다.
 
이들은 오래전 일본에서 우연히 알게 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안면을 트고 친하게 지냈다.
 
시간이 흘러 이들의 친분은 비즈니스 관계로 변했고, 3년전에 이원석씨가 티에치쏠라라는 태양광 사업에 지분 투자를 하게 됐다. 
 
지분 투자 이후  이원석씨는  티에치쏠라의 부사장인 원인철씨를 알게 됐다. 이후 이원석 디지탈씨큐 대표는 태양광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던 이석배 전 대표와 사업을 논의했고 작년 10월 사외이사로 쓰리소프트 회사에 들어왔다.
 
하지만 태양광 사업을 위해 자금을 유치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회사측과 이원석씨측에서 서로간의 마찰이 생기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불신이 계속되자 이원석씨측은 소액주주연대를 구성해 이석배 전 대표와 측근들을 주주총회에서 해임하려고 했다. 회사측의 강력한 대응으로 이 전 대표등의 재신임은 통과됐었다. 이에 소액주주측에서 법원에 주주총회효력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주총결의가 효력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또한 임시주총 허가 소송에서도 인용 결정을 통보받아 오는 6월18일까지 임시주총을 열어야 한다.  
 
◇경영진 지분 명동시장에 처분했나?
 
현재 디지털씨큐측이 주도하는 쓰리소프트 소액주주측은 지난달 23일 쓰리소프트의 지분 5.08%(103만708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우호지분 확보와 추가적인 지분 매입을 통해 회사측을 압뱍해 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김학겸 디시털씨큐 이사는 "쓰리소프트의 현재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는 ICW의 지분이  명동의 사채시장에서 반대매매를 통해 다 처분된 상태"라며 "임시주주총회를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최대주주측으로부터 어떠한 애기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경영권 향배는 향후 임시주총에서 좌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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