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는 지난 5일자 노조 소식지를 통해 "2006년 임금협상 당시 사측이 별도 요구안으로 제시해 받아들인 '기아비전 2010'을 노조의 요구를 담아 개정했지만 지금까지 흐지부지 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노조는 이어 "사측이 '기아비전 2010' 발대식을 한달 내에 진행하기로 했음에도 불구,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흐지부지 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상 폐기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기아비전 2010'은 오는 2010년을 목표로 기아차를 새롭게 창조하자는 기아차의 비전 전략이다. 기아차 노사는 올해 교섭과정에서 '기아비전 2010을 노사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사측은 "노조의 '기아비전 2010' 폐기 주장은 노조만의 의견일 뿐"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정대로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사측은 매우 당황하고 있는 눈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래간만에 노사가 어려운 회사 사정을 타개하기 위해 한마음이 됐는데, 이번 일로 자칫 화합 무드가 깨지는 것이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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